2000년 11월 17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86호로 지정되었다. 가로 277cm, 세로 211.5cm이며, 1764년에 제작되었다. 감로탱화란 《우란분경(盂蘭盆經)》의 내용을 그린 그림으로, 우란분경변상도(盂蘭盆經變相圖)라고도 한다. 매년 7월 15일에 열리는 우란분재에 사용되며, 성반(盛飯)을 올림으로써 지옥에 빠진 부모가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그림이다.
아귀도의 세계를 묘사한 이 그림은 크게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단은 가운데에 칠여래(七如來)를 배치하고 오른쪽에 인로왕보살과 관음·지장보살을, 왼쪽에 아미타 삼존을 배치하였다. 이들은 모두 구름을 타고 내영(來迎)하는 모습인데 뾰족한 바위산을 배경으로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영하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중단에는 시식대를 중심으로 영혼천도의식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전쟁 장면, 호랑이에게 물리는 장면을 비롯하여 지옥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고통이 묘사되어 있다. 화면 제일 아래에는 소가 밭갈이하는 장면이 있다.
다양한 인물표현과 색감이 뛰어나며,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농경 장면이나 호랑이에게 물리는 장면 등 18세기 서민들의 풍속이 잘 묘사되어 있으며, 다른 감로도에서는 볼 수 없는 전쟁 장면이 들어 있는 등 감로탱화나 풍속화의 양식적인 비교연구에 중요한 작품이다.
황토색 바탕에 적색과 녹색, 하늘색, 검은색, 청색, 흰색 등을 사용하였다. 상단과 하단의 일부가 손상되었으나 보관상태는 양호하다. 원광대학교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